[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에 다니는 학생 등에게도 교복을 지원한다.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사업과 관련, 도는 ‘다른 시·도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까지 포함해 오는 6월말부터 30만원 범위에서 교복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도에 주민등록이 돼있으면서 중학교 1학년에 준해 교육을 받는 비인가 대안교육기관 학생을 비롯, 다른 시·도에 있는 중학교 및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에 입학해 학칙 등으로 규정된 교복을 입는 신입생이다.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5억4000만원이다. 도와 시·군이 각각 50%씩 부담한다. 도는 이달 중 운영지침을 시·군과 함께 공유하고, 내달 예정된 제1회 추경예산에 도비 2억7000만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과 같은 ‘학생 복지 사각’에 있는 학생들에게 교복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28일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했고, 3월29일 협의심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도 박옥분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비인가 대안학교 등 학생 교복지원 조례’를 지난 2월 제정, 제도를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 등 보호자가 해당 시·군 주민센터 등에 교복 구입비를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도 소재 일반 중학교 신입생은 ‘경기도 학교 교복지원 조례’에 의거, 올해부터 교복을 지원한다. 도에 따르면 올해 384억원의 예산을 들여 12만7000여명에게 교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 예산은 도와 시·군이 각 25%, 경기도교육청이 50%를 부담한다.
서울에서 지난 2월 열린 ‘사랑의 교복 나눔장터’에서 학부모들이 교복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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