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5일 세월호 5주기와 관련해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치공방만 벌이고 정작 중요한 대책마련에는 소홀한 악순환을 우리가 먼저 끊어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사고와 같은 대형 안전사고가 결코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된다.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희생을 당하신 분들의 넋을 진정으로 위로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정부가 야당 시절 했던 행태를 또다시 반복한다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우리당이 앞서 챙길 일은 선제적으로 챙기고 정부와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청와대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주식 투자 의혹이 심각한 결격 사유로 지적되고 있는데도 청와대는 임명을 감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문재인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부부가 보유했던 35억원 주식 가운데 20억원 이상이 이 후보자가 담당한 재판과 관련돼 있다고 한다"며 "문제가 없다는 말만 하고 있는데 정말 그렇게 봐도 되는 건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선 제발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의 장막을 걷어내고 국민의 분노에 찬 목소리 듣길 바란다"며 "이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청와대 인사라인 전체를 물갈이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