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돌입했다. 도는 이번 행사를 크게 △개막식 △국제컨퍼런스 △기본소득 주제 체험관 운영 등으로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이번 박람회가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기본소득’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차원을 넘어 기본소득을 전 세계로 확산해 나가는 기폭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행사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연설에 이어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공동설립자이자 영국 시민소득트러스트 의장으로 ‘기본소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애니 밀러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애니 밀러는 ‘비전에서 현실로, 정의·평화·복지의 새로운 시대’ 발표에서 정의·공정·평화·자유·복지 등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 건설을 위해 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과 기본소득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기본소득이야말로 정의(Justice)·공정(Fairness)·해방(Liberty)·복지(Welfare) 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의 기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철학을 제시한다.
행사에서는 기본소득 관련 사례인 경기도 청년기본소득과 핀란드 실험 등을 놓고 토론이 펼쳐진다. 또 기본소득 이론과 최근 세계적 흐름에 기초, 청년기본소득이 가져오는 정책 효과와 기본소득-지역화폐 간 관계, 기본소득 확장과 재원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기본소득의 법제·사회적 가치 등에 대한 해법도 모색한다.
행사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야외광장을 포함한 박람회 전시장 전지역에서는 지역화폐만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도에 따르면 행사장 내에서 현금은 사용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행사장 내 현금 사용 불가’ 방침에 따른 불편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화폐 발급 및 부스 이용 체험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장 내부는 △지역화폐관 △기본소득 주제 체험관 △지역화폐 갤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지역화폐관에는 전국 지자체의 기본소득·보편적 복지 정책 등을 소개하는 ‘지자체정책관’과 대·중소기업·골목상권이 함께하는 지역경제 모델 제시를 위한 ‘상생협력홍보관’, 지역화폐로 지역 대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지역화폐 체험존’ 등이 마련됐다. 기본소득 주제 체험관은 기본소득의 역사와 각국의 정책을 비롯, 경기도가 추진 중인 정책 소개 등을 준비했다. 지역화폐 갤러리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들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남북철도를 타볼 수 있는 ‘남북국제평화역 철도체험’과 전국의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이 경기도교육감상을 놓고 팽이 돌리기 기량을 겨루는 ‘제1회 솥뚜껑 팽이배틀 챔피언십’, ‘뽀로로 싱어롱쇼’, 전통과 퓨전이 어우러진 타악 퍼포먼스 ‘울림블록코’, 경기팝스앙상블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지난 2월25일 도청에서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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