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박3일간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두만강 철교를 통해 국경을 넘어 이틀 전 왔던 경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 위원장은 현지 주요시설 등을 시찰한 뒤 이날 밤늦게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일찍 귀국길에 올랐다.
이는 김 위원장의 동선이 노출되면서 북측이 경호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떠난 상황에서 홀로 오래 남아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총참모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과 함께 헌화 일정을 소화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군악대가 북한 애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모자를 벗고 묵념했다. 러시아 측에선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장관 및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코줴먀코 연해주주지사가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코줴먀코 주지사와 레스나야 자임카 식당으로 이동했다. 오찬은 오후 1시5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약 1시간25분 동안 진행됐다. 오찬에는 김 위원장 일행과 연해주 주정부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인 등도 참석했으며 러시아 민요 공연이 이뤄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블라디보스토크 교외 식당 '레스나야 자임카'에서 벽면에 붙은 표지문을 읽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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