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친환경 LNG연료추진선 첫 출항 성공
1분기 영업손실 333억원… 전분기 대비 적자폭 1000억원 줄여
2019-04-30 08:00:00 2019-04-30 08: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첫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선박 건조에 성공하며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회사는 올해 초 아시아지역 선사에 인도한 11만3000톤급 LNG연료추진 유조선 2척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첫 LNG 벙커링(연료 공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5년말 삼성중공업은 회사 최초의 LNG 연료추진 유조선 2척을 수주해 올해 1월과 2월 각각 인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LNG연료공급시스템 'S-Fugas'가 적용된 이 선박은 기존 디젤유 사용에 비해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감소시킬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지난 2012년부터 삼성중공업은 해양 환경규제인 'IMO 2020'에 대비해 다양한 형태 및 재질의 LNG 연료탱크와 고압·저압 엔진(ME-GI, X-DF) 적용 경험을 축척해 LNG연료추진선 분야에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삼성중공업이 첫 건조한 LNG 연료추진 유조선(사진 오른쪽)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LNG 벙커링 선박(사진 왼쪽)으로부터 LNG를 공급 받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FLNG부터 LNG운반선, LNG벙커링선, LNG연료추진선까지 LNG밸류 체인(Value Chain) 전반에 걸친 제품들의 건조 능력이 입증됐다"며 "LNG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시스템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같은날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575억원, 영업손실 333억원, 순손실은 10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건조물량 증가로 지난해 4분기 1조3639억원 대비 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1조2408억원과 비교해 18% 늘어났다. 영업손실은 고정비 영향 등으로 적자 333억원을 기록했으나 직전 분기 적자 1337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개선되면서 5분기만에 증가세가 꺾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고에는 강재가 인상 등의 원가 상승 요인이 컸던데다 선가 상승이 충분치 않았던 시기에 수주한 선박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어 손익 개선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2018년 하반기 이후부터 시작된 선가 상승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손익개선 효과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2017년 하반기 이후 증가한 상선 수주물량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연초 공시한 2019년 매출 7조1000억원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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