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KBS의 특집 대담 생방송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다. 고민정 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 3년차를 시작하면서 국민들께 국정운영의 방향과 현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방송대담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외순방 전 해당 국가의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해 왔지만, 국내언론과 단독 인터뷰는 취임 후 처음이다.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단과 단체로 질의응답을 해왔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문 대통령과 기자 1명이 80분간 1대1로 심층 인터뷰를 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KBS1에서 생중계되는 방송은 9일 저녁 8시30분부터 9시50분까지 청와대 상춘재에서 송현정 KBS 정치 전문 기자가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3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정부의 국정 철학은 물론 경제, 사회, 외교안보, 국내 정치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KBS 측은 “이번 단독 대담은 기존의 단순한 질의응답 방식에서 벗어나 성역 없고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2년에 걸친 국정 운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와 올해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정운영 방향과 각종 현안들을 국민에게 설명해 왔다.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는 미국 백악관 식으로 진행돼 기자들의 자유로운 질문이 가능했고, 문 대통령의 솔직한 답변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다만 기자 각자에게 배정된 시간이 짧았고 문 대통령의 응답에 다시 재질문할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가 적어 심도 깊은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 청와대가 이번에 단체 기자회견이 아닌
1대
1 인터뷰 방식의 행사를 준비한 것은 집권
3년차를 맞이해 문재인정부의 국정철학을 좀 더 심도깊게 국민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2일 유럽 순방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영국 B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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