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 16명이 2일 연판장을 작성해 손학규 대표의 전날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의 즉각 취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사실상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의 패배로 기우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연판장은 내일 오전 손 대표 등 지도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일단 손 대표에게 최고위원 임명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이지만 사실상 '당 대표 탄핵'으로 해석된다. 16명은 당 소속 의원 28명의 절반이상으로, 바른정당계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계 의원들도 서명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 대표는 1일 '당무정상화'를 이유로 지명직 최고위원에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문병호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그러나 하태경 최고위원 등은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지명시 최고위원회에 협의하도록 되어 있는 당헌 제23조 4항을 위반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는 주장이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