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4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달과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한달간 7척을 수주하며 2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40척, 12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달 288만CGT(90척)보다 58%(167만CGT) 줄어들었다.
올 4월까지 누계 발주량은 769만CGT(270척)로 지난 2017년 같은 기간 발주량 604만CGT(310척)보다 27% 증가했으나 지난해 1217만CGT(471척)와 비교하면 37% 줄어들었다.
지난 한달간 국내 조선사들은 28만CGT(7척)을 수주하며 23%을 점유하는데 그쳤다. 중국은 77만CGT(28척)를 수주해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일본은 6만CGT(3척)로 5%를 기록했다. 4월까지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344만CGT(140척)로 45%, 한국 202만CGT(45척)로 26%, 이탈리아가 111만CGT(14척)로 14%, 일본은 71만CGT(39척)로 9%를 점유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그러나 중국은 자국 발주에 힘입어 수주량이 증가한 것이다. 중국이 수주한 선박 28척 가운데 16척은 21만DWT급 벌크선인데 이는 자국에서 발주한 물량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선주가 자국 조선소 2~3곳에 벌크선을 대량 발주했다 이로 인해 중국 수주량이 상승할 수 있었다"면서 "자국발주로 확보한 일감을 제외하면 중국도 수주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선 3국의 수주잔량도 일제히 하락했다. 4월말 기준으로 전세계 수주잔량은 8085만CGT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8188만CGT에서 103만CGT 감소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전달보다 25만CGT 줄어든 2098만CGT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2만CGT 감소한 2996만CGT, 일본은 48만CGT 줄어든 1397만CGT로 나타났다. 중국은 자국발주로 일감을 확보하면서 수주잔량 감소세가 가장 적었다.
한편 신조선가 증가세는 답보 상태다. 4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달과 동일한 131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전달과 비교해 300만달러 하락한 1억1200만달러를 나타냈으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9300만달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억8500만달러로 전달과 동일한 선가로 나타났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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