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CJ헬로의 2·3대 주주인 SK텔레콤과 사모펀드 세이블 리미티드가 LG유플러스에 CJ헬로 지분 매입을 제안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세이블 리미티드는 최근 LG유플러스에 공식 서한을 보내 자사가 보유한 CJ헬로 지분을 매입을 요청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14일 이사회에서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의 지분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달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CJ헬로 지분 인수를 위해 필요한 인허가 관련 신청서류를 제출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상암동의 CJ헬로 사옥.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CJ헬로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53.92%의 CJ ENM이다. 2대 주주인 SK텔레콤의 지분율은 8.6%, 3대 주주 세이블 리미티드는 6.66%다. 통상 기업의 대주주가 바뀔 경우 기존 주요 주주들은 새 대주주에게 자신의 주식을 매입할 것을 요구한다. 대주주 교체로 주요 주주가 자신의 지분을 시장에 한 번에 팔 경우 주가 하락으로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장에 직접 지분을 팔수도 있지만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CJ헬로 지분을 한 번에 살 것을 LG유플러스에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 인수를 추진했던 지난 2015년 공개매수를 진행해 CJ헬로 지분 8.6%를 사들였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수를 불허하면서 매입했던 지분이 유지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지분인수 및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라 주식 매입에 대해 말할 상황이 아니다"며 "심사가 끝난 후에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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