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물적분할을 반대하며 올해 처음으로 파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울산 본사 광장에서 물적분할 반대 결의대회와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 출정식을 개최했다.
노조는 이날을 시작으로 21일까지 매일 4시간씩 부분파업할 계획이며 22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 동안 전면파업하고 상경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16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물적분할을 반대하며 부분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시 동구 본사에서 조합원 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동안 노조는 회사를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과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나누게 되면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으로 넘어가는 반면 수조원대의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또 노조는 한국조선해양 거점을 서울에 두는 것에 대해 "현대중공업 본사가 서울로 이전하는 것과 같다"며 "인력이 대거 서울로 빠져나가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회사 측은 "신설 현대중공업이 승계하는 부채 7조원 중 3조1000억원은 선수금과 충당부채"라면서 "외형상 부채 규모로 회사 부실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회사는 "물적분할 후에도 현재 근로조건은 모두 유지되고 인적 구조조정은 없다"라면서 "한국조선해양에서 500여명이 근무할 계획인데 이중 울산 인력은 100여명 수준으로 대부분 서울 계동 직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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