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 윤종신 "밴드 음악, 기능보다는 컬러가 중요하다고 생각"
2019-05-17 09:55:56 2019-05-17 09:55:5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최고의 팀은 잘 하는 사람끼리 모이기 보다는,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누구인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음악적 기능보다 컬러가 중요한 거죠."
 
음악 방송 프로그램 '슈퍼밴드'의 프로듀서 윤종신이 프로듀서로 출연 중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의 참가자들은 무조건 실력자들과 함께하고 싶어하는데, 잘 하기만 해선 오히려 컬러 잡기가 쉽지 않다"며 "무조건 잘 하는 사람을 탐내기보다는 나와 얼마나 색깔이 잘 맞는 사람을 고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예상하는 우승팀도 '올스타' 팀보다는 '운영의 묘'가 발휘된 팀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능보다는 컬러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참가자들에게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참가자들의 파격적인 변신이 줄줄이 있을 테니 시청자분들이 기대해도 좋으실 것 같다"고 전했다. 
 
윤종신이 지금까지 가장 인상깊게 본 대결은 '홍이삭 팀'과 '케빈오 팀'의 1라운드 승부였다. 그는 "둘 다 중저음 보컬에 음악성이 좋은 싱어송라이터 프런트맨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그런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결국 어느 정도 완성도 있는 공연이냐에 따라 평이 나뉘었던 듯하다"고 돌아봤다.
 
또 "연주자와 싱어들이 모두 창의적이어서 나도 정말 선택이 힘들었다. 나 역시 프런트맨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뮤지션으로서 탐나는 참가자'로는 보컬 이찬솔, 프로듀서 겸 보컬 자이로를 꼽았다. 그는 이찬솔을 "이번 보컬 중 가장 독보적"이라고 평가했고, 자이로에 대해서도 "이미 준 프로급 프로듀싱 능력을 가져서, 당장 어디에 뛰어들어도 제 몫을 할 실력"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 "참가자들의 잠재력이 점점 발휘되기 시작한다"며 "그게 처음보다 갈수록 부각되고 있어 프로듀서들의 눈에는 잘 보이고 있다. 노래를 주로 하는 오디션들과 달리,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들의 창작 과정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인물들의 매력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이 슈퍼밴드만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고 소견도 밝혔다.
 
윤종신. 사진/JTBC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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