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에 더위가 찾아오면서 냉감 의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체들은 이 같은 반응에 차별화된 냉감 기술을 상품에 적용하고 관련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남성복 브랜드 '브렌우드' 아이스수트 제품 착용 이미지. 사진/코오롱FnC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더위가 빠르게 찾아오면서 가벼운 중량과 시원한 소재의 냉감 의류가 출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장, 슬랙스, 청바지 등의 패션 제품에도 쿨링 기술이 확대 적용돼 패셔너블함을 갖춘 냉감 의류가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브렌우드'가 대표적이다. 브렌우드는 여름에 한결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정장에 특수 냉감 기술을 적용한 '아이스 수트' 2종을 선보인다. '아이시스 수트'는 모헤어 울 혼방 소재에 특수 냉감 가공 처리를 해 태양열에 의한 열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내부의 열을 빼앗는 기능이 적용돼 착용 시 체감 온도를 약 2도 낮춰준다. 또 다른 상품인 '쿨맥스 수트'는 흡속습건 기능이 뛰어난 쿨맥스 소재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쿨맥스 수트는 통기성이 뛰어난 경량의 안감을 최소한으로 적용해 가볍고 편안한 게 장점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역시 차별화된 냉감 기술을 적용해 승부수를 띄웠다. 코오롱스포츠에 출시하는 냉감 의류인 '쿨픽(COOLPEAK)' 라인은 세 가지의 냉감 가공 기술이 적용됐다. 열을 분산시키고 빛을 발산하는 '트라이지+PCM 가공', '활엽수 녹나무에서 추출한 원료를 원단에 적용한 '캄포 가공', 소재를 만졌을 때 즉각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접촉 냉감 가공' 등의 공법이 더해졌다.
아웃도어 브랜드 'K2' 오싹 반팔 티셔츠 제품 이미지. 사진/K2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초경량 소재와 업그레이드 된 냉감 기능을 적용한 '오싹 라인'의 바지와 티셔츠를 선보인다. '오싹 하이브리드 팬츠'는 체온이 상승하면 열을 흡수하는 ‘PCM 프린트’를 발목과 종아리, 땀이 차는 주머니 안쪽에 적용해 불쾌지수를 낮췄다. 또한 허리밴드 부분에 위치한 통점을 통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티타늄 도트'를 더해 옷이 달라붙는 느낌을 완화했다. '오싹 쿨 티셔츠'는 듀얼 쿨 기능이 더해졌다. 오싹 팬츠에 적용된 PCM 프린트와 함께 시원한 촉감을 느끼게 해주는 '하이게이지 소재'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티셔츠 앞면에 약 20% 이상 메쉬 소재를 적용해 경량성과 통기성을 극대화했으며, 암홀 부분에는 향균 소취 기능의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더해 땀 등의 끈적임을 완화해준다.
SPA 브랜드 '스파오'의 쿨테크 제품 이미지. 사진/이랜드월드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쿨진'과 '쿨슬랙스' 등의 '쿨테크 라인'의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보다 냉감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하의를 중심으로 쿨테크 기술이 적용된 청바지와 슬랙스 등을 선보였다. 쿨테크 상품은 지난해 대비 중량을 낮추고 타이트한 핏을 개선해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기획됐다. 오랜 시간 입어도 산뜻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러운 감촉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도 특징이다. 실적도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선보인 쿨테크 상품은 출시 2주 만에 동기간 대비 매출이 2배로 늘었다.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의 ‘캘러맷 비치 하이크 크루’ 제품 착용 이미지. 사진/컬럼비아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도 쿨링 기능을 적용한 냉감 티셔츠 '캘러맷 비치 하이크 크루'를 출시한다. 이 제품에는 컬럼비아의 자체 기술인 '옴니프리즈 제로' 기술이 더해져 안감에 들어간 ‘블루링’이 땀과 만나면 즉각적인 쿨링 효과를 선사한다. 땀이 날수록 쿨링 효과가 더욱 강화되며, 땀이 많이 나는 등과 암홀에는 메쉬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특화된 기술이 적용된 냉감 의류가 늘면서 고객들도 냉감 의류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기능성 의류에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더해지는 것과 더불어, 패션을 강조한 제품에도 냉감 기술과 소재가 활용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입을 수 있는 냉감 의류 제품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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