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청년층은 물론 허리세대인 30~40대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폴리텍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맞춤형 인재교육에 힘쓰고 있다. 직업교육 활성화가 대한민국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된다는 확신에서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지난 16일 강릉 캠퍼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인재 양성을 위해 신산업을 접목한 융합·통합을 통해 학과간 칸막이를 없애는 것이 4차산업시대에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폴리텍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지난 16일 강릉 캠퍼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인재 양성을 위해 신산업을 접목한 융합·통합을 통해 학과간 칸막이를 없애는 것이 4차산업시대에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취임후 1년 반동안 13개 합과를 통폐합했는데 올해 말에는 25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미래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직업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했는데 직업교육 마인드가 매우 선진적이라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도 항공정비 전문인력, 반도체특화 학과 등 융합형 미래기술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폴리텍은 최근 융합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리텍 원주캠퍼스의 '의료공학과'는 '의학'과 '공학'이 어우러진 기술 융합의 대표적 사례다. 전자계열의 ICT의료전자와 기계계열의 의료기기설계 두 직종의 학생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학습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한국폴리텍대 원주캠퍼스 의료공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3D 스캐너를 활용해 골격 구조물을 스캔하면서 3D이미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폴리텍
조광래 원주캠퍼스 학장은 "인문학과 이공을 연계하는 등 원주의 특화인 의료기가 발전과 4차산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기초산업도 못지않게 중요해 함께 연계한 교육을 하고 스마트공장 확대를 대비한 스마트 인력양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텍 강릉캠퍼스의 산업잠수과와 발전설비과도 융합교육의 대표주자다. 강릉캠퍼스는 원하는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전공 간 경계를 뛰어넘는 융합교과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본인의 전공 외에 타 전공교과를 배우고 실습할 수 있다. 이에 작년 융합교과 운영학과 졸업생 166명 중 68명(41.0%)이 이종자격증을 취득했다.
조재용 강릉캠퍼스 학생(40, 남)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가 비전이 있어 보였는데 설비기술 만으로는 도전이 어려워 보여 발전설비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게 전기전자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재학 중 8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업체에 팀장으로 취업했다"고 말했다.
강릉·원주=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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