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서 서비스로…블록체인 흐름 바뀐다
블록체인 기반 SNS·증명서·암호화폐 결제 등 사용자 중심 서비스 잇단 출시
2019-06-13 16:01:29 2019-06-13 16:01:29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며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가 이어지며 기술 주도의 업계 흐름도 변화를 맞고 있다.
 
13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피블(PIBBLE)은 6개월간의 클로즈 테스트를 마치고 최근 알파버전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 스토어에 공개했다. 피블은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데, 소셜 활동을 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보상으로 암화화폐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블록체인의 지갑기능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포인트를 PIB(피블 암호화폐)로 교환해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중앙화된 SNS 플랫폼에서는 회사가 광고 수익을 대부분 가져갔다면 피블의 경우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70%는 사용자에게 나눠주는 수익분배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사용자는 커머스뿐만 아니라 광고에도 직접 참여해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아이콘루프의 블록체인 증명서 발급 서비스 '브루프(broof)' 또한 서비스 중심의 블록체인 실생활 적용 사례다. 아이콘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반해 위변조되지 않는 증명서 발급과 영구 보관을 지원한다. 증명서 발급기관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별도 구축할 필요없이 종이문서 발급, 보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발급 신청자는 언제 어디서나 블록체인 증명서를 간단하게 발급받고 조회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브루프'는 발급 기관의 명단과 발급 신청자 입력 정보가 일치하면 증명서가 발급되는 구조다. 아이콘루프는 포스텍(POSTECH), 스터디파이 등 교육계 증명서 발급 파트너와 함께 '브루프' 실사용사례를 빠르게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결제전문기업 다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페이프로토콜 페이코인(PCI)은 도미노피자 결제서비스를 오픈하며 실물결제 암호화폐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자회사인 달콤 커피 전국 매장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한데, 이를 편의점, 도미노피자 등 가맹점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블록체인 서비스의 잇단 출시는 기술 중심이었던 업계 생태계를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눈으로 볼 수 있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많이 나와야 생태계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업계 또한 최근 기술이 아닌 서비스 중심으로 사용자에게 소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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