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뿌리산업 일자리 생태계 조성방안'을 추진한 이후 10개월간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177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뿌리산업의 어려움이 큰 만큼 젊은 인재를 유입할 수 있도록 연령대별 맞춤형 일자리 연계를 중심으로 생태계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일자리위원회는 17일 충남 아산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영광YKMC에서 '뿌리산업 일자리 생태계 조성방안'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일자리위원회는 17일 충남 아산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영광YKMC에서 '뿌리산업 일자리 생태계 조성방안' 간담회를 열고 작년 5월 발표한 뿌리산업 일자리 생태계 조성방안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뿌리산업은 금속가공기술을 활용하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6개 업종을 말한다. 문제는 이들 산업이 제조업의 근간을 형성하는 산업이지만 '3D' 직종이라는 인식이 강해 청년 취업자들이 기피하고, 숙련되지 않은 중장년층이 유입되는 등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이에 정부는 기업 성장 지원, 일하기 좋은 근로 환경 조성, 연령대별 일자리 교육 등을 통해 뿌리산업 일자리 늘리기를 지원해왔다. 그 결과 산업부는 올 3월까지 1770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간담회가 열린 영광YKMC는 근로 복지 환경과 성장역량이 우수해 2017년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에 선정된 곳이다. 이곳은 친환경 설비를 투자하고 다양한 사내 복지제도를 마련해 20~30대 우수한 젊은 인재가 전체 근로자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2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인재에 대한 투자가 기업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정부는 올해도 뿌리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성장 지원을 통한 추가 고용촉진, 국민 눈높이에 맞는근로환경 조성, 연령대별 맞춤형 일자리 연계를 중심으로 정책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최근 매출둔화 등으로 고용여력이 감소하고 있고 3D이미지로 인한 취업기피 등으로 인해 뿌리산업의 일자리 확대와 인력유입 촉진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중점 과제들을 지속 추진해 뿌리산업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목희 일자리 부위원장도 "뿌리산업은 우리 제조업의 근간으로서 청년 인재들이 모이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우리 제조업도 글로벌 경쟁의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다"며 "젊은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는 모범적인 뿌리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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