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9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전제 조건으로 '경제토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해 "경제실정이나 국가부채에 대한 책임이라는 낙인을 거둔다면 새로운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며 검토 가능성을 열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경제청문회 대신 경제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받아들일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경제실정이나 국가부채에 대한 책임성을 인정하는 연장선상에서 경제토론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객관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당은 6월 임시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경제청문회'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이에 한국당은 한발 양보한 '경제토론회'를 수정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중재안인 '경제원탁회의'에 대해서도 "적어도 한국당의 프레임과 무관한 제안"이라며 "어제 오후에 제안 받고 심사숙고하지 못했는데, 국회에 돌아가 검토하고 답을 드리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4월 선거제·사법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 의원들의 고소·고발 사태와 관련해 "서로 고소·고발을 취하하려면 국회선진화법을 폐기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고소·고발 취하는) 정치적인 유연성, 타협의 문제의식과 다르게 엄격히 봐야 할 문제"라며 "고소·고발 취하를 국민들이 어찌볼지 주저된다. 취하가 정치 불신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야권과의 합의·소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설득의 정치는 여당의 몫"이라며 "가능하다면 지긋지긋한 국회 파행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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