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서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만3500원(6.55%) 하락한 1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4300원(7.50%) 빠진 5만30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9.10% 떨어지는 등 셀트리온 3형제가 나란히 급락했다.
코오롱티슈진부터, 에이치엘비, 한미약품까지 기술반환, 임상 실패 등의 연속 악재가 터지면서 제약·바이오업종 투자심리가 냉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신뢰도까지 떨어져 주가도 추락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가치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며 "향후 이들 기업들의 임상결과가 섹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고, 그 결과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인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제약·바이오 섹터는 종목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 연구원은 "시장이 제약·바이오섹터 기업에 요구하는 것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 등의 객관적 사실"이라며 "다양한 신약개발 이벤트를 경험한 시장은 이제 더욱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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