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77.9% "눈높이 낮춰도…불합격 또는 이탈"
초봉 413만원 낮춰…포기 없는 조건 1위는 근무환경
2019-07-10 10:15:44 2019-07-10 10:15:4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취업준비생들이 눈높이를 낮춰 지원해도 취업 못하거나, 다시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2~8일 구직자 2830명에게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 한 경험’을 설문해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7.9%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은 기업에 진입하지도 못하거나 나중에 이탈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60.1%가 눈높이를 낮추고도 취업에 실패했으며, 22.3%가 합격했지만 입사를 포기한 것. 또, 최종합격 해 입사(17.6%)한 응답자 역시 재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눈높이를 낮춘 취업 조건으로는 ‘연봉(초봉) 수준’(59.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위치(거리·지역)(31.4%), ‘기업 형태(규모)’(30.7%), ‘계약직 등 고용형태’(27.8%), 근무환경(야근, 격주 주6일 근무 등)(22%), 복리후생(17.4%) 등의 조건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봉 수준을 낮춰 지원한 응답자는 실제 희망하는 연봉 수준은 평균 3099만원인데도 2686만원까지 약 413만원을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원한 기업 중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기업의 비중은 평균 48%로 절반 정도였다.
 
이처럼 결말이 어느 정도 예정돼있는데도, 하반기 역시 쉽지 않은 취업시장이 예상되면서, 구직자 74.3%가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눈높이를 낮추는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는 게 더 중요해서’(68.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장기 구직활동에 지쳐서’(29.5%),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17.1%), ‘직무 중심 커리어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해서’(15.2%), ‘일단 취업 후 이직할 계획이라서’(14.1%)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37.8%(복수응답)는 절대 눈높이를 낮출 수 없는 취업조건으로 근무환경(야근, 격주 주6일 근무 등)을 1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연봉(초봉) 수준(31%), 복리후생(20.8%), ‘기업 안정성’(18%), 위치(거리, 지역)(17.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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