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업계 최초 LNG 실증 설비 구축
차세대 LNG 핵심기술 확보로 시장 선도 기대
2019-07-10 13:21:23 2019-07-10 13:21:23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제품 관련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10일 거제조선소에서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첫 삽을 뜬 LNG 통합 실증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 중인 △차세대 천연가스 재액화, 액화 공정 설계 △부유식 천연가스 공급 설비의 효율 향상을 위한 신냉매 활용 공법 △극저온 단열 저장용기 등 LNG 핵심 기술들의 성능 검증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시설이다. 
 
실증 설비는 거제조선소 내 3630㎡(1100평) 부지에 조성되며 오는 2020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착공식에는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과 그리스 GASLOG, 이탈리아 ENI, 말레이시아 PETRONAS, 영국 Lloyd,  노르웨이 DNV-GL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주요 선급 등 관계자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효 Lloyd 본부장은 "삼성중공업이 다양한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LNG 산업에서의 커다란 진보와 공헌을 할 것"이라며 실증 설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10일,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LNG 실증 설비' 착공식에서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과 김준철 조선소장(왼쪽에서 4번째)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이번 실증 설비 완공 후에는 LNG 관련 신기술의 실증 평가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차세대 기술의 적용을 더욱 앞당길 수 있으며 기술 내재화가 가능해 LNG 제품의 원가절감, 성능 차별화로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특히 이번에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해양 액화 실증 설비도 같이 구축함으로써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해양 플랜트 분야 경쟁력이 한층 높아 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척의 LNG선을 수주했으며, FLNG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발주된 4척 중 3척을 수주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국내 업체의 LNG 핵심 장비 개발을 지원하고, LNG선 운영을 위한 선원 교육 시설로도 활용해 관련 산업계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남준우 사장은 "LNG 분야의 기술자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 실증 설비 구축은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세계 최고의 LNG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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