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가 19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문제와 관련해 "아직까지 아무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고,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지만 우리는 질적, 양적으로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며 "일본과 교환하는 정보를 질적으로 수량적으로 들여다 볼 것이다. 객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이해에 맞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GSOMIA에 대해 "기본적으로 유지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비교해 좀 더 강경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 관계자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로 인한 한일 갈등과 관련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외교적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중재 사건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사이에 악감정만 생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게 어느 일방적으로 한 쪽이 승소하거나 패소하는 결과가 안 나온다“며 ”그러면 양쪽 다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일 관계를 봤을 때 합리적인 선에서 대화로 풀어나가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측에서 3자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우리는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일본이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일본의 입장이 무엇인지 알아야하는데 이런 회의마저도 안 한다는 입장이라 대화가 시작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21일 참의원 선거 이후에 입장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장기적으로 간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본관.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