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는 전날 진행한 20차 본교섭에서 '2018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 경영정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단협 주요 안건인 국내 공장 설비 투자와 인력 운영은 노사 간 향후 대화를 통해 논의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 광주공장 이전 문제는 노사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다른 안건인 퇴직연금 중도인출 한도는 상향하고 성형수당을 지급키로 했다.
단체협약의 경우 고용세습 논란이 된 우선채용 조항을 삭제하고 내년부터 만 60세 반기 말로 정년을 조정하는 등 일부 조항을 개정했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2018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진은 금호타이어 제품.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월 29일 잠정합의에 이르렀으나 2월 13일 찬반투표 결과 부결됐다. 이후 5월 17일 새로 선출된 9기 집행부와 교섭을 재개해 한 달여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잠정합의안 최종 확정은 오는 주말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회사측 교섭 대표위원인 조강조 생산기술본부장은 "현재 회사가 직면한 경영 위기 상황을 노사가 공감하고 고민한 결과, 이번 교섭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다"며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이번 단체교섭이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함께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내부 분위기상 이번 잠정합의안은 찬성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실적 부진으로 적자에 허덕였으나 지난해 해외자본 유치 이후 구조혁신, 비용 절감 정책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