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세계적인 퍼포먼스 공연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Fuerza Bruta Wayra in Seoul·이하 푸에르자 부르타 서울)'이 '롱런' 중이다. 지난해 이어 앙코르 격으로 열리고 있는 올해 주최 측은 공연 기간을 일주 연장키로 했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200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기원한 신 개념 공연이다. 2005년 초연 후 34개국 58개 도시에서 5800회 공연했고 600만명이 관람한 세계적 공연이다. 2012년 해외에서는 어셔와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 뮤지션들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올해 앙코르격으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7~10월 3개월간 총 5만5000여 관객을 동원했던 공연은 올해도 입소문을 타면서 대중적인 공연으로 자리잡고 있다.
흥행 비결은 상상을 넘는 파격적인 공연 장치와 특수효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스테이지로 활용한다.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배우, 하늘에서 쏟아지는 수조, 관객 중간을 가로지르는 러닝머신 등 다양한 장치가 쓰인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펴낸 '트렌드 코리아 2019'은 '카멜레존'이라는 카테고리로 해당 사례를 트렌드로 소개하기도 했다. 카멜레온처럼 여건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공간이란 뜻을 담은 합성어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뜻. 공연은 빌딩 숲을 살아가는 이 시대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그 힘에 비유했다. 인간이 느끼는 슬픔, 절망, 그로부터의 승리, 환희까지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여름 무더위를 맞아 마지막 씬의 물줄기 파티는 볼륨을 키울 계획이다. 주최 측은 "마지막 2주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물의 양을 대폭 늘렸다"고 전했다.
'푸에르자 부르타'. 사진/뉴시스·PRM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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