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일자리를 많이 늘리고 일자리 질을 앞장서 개선한 기업 100개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1년간 평균 110명 이상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을 잡(JOB)아라' 행사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고 일자리의 질을 앞장서서 개선한 기업 100개를 선정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25일)로 인증식이 진행됐다. 사진/뉴시스
고용노동부와 일자리위원회는 25일 오후 2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9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을 개최했다.
100대 으뜸기업은 지난해 총 1만105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기업당 평균 110.5명(고용증가율 32.5%)의 고용을 창출했다. 우리나라 30인 이상 기업이 같은 기간에 기업당 평균 2.1명(고용증가율 7.2%)의 고용을 창출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일자리 질도 우수했다. 으뜸기업의 이직률은 1.8%, 기간제 비율은 4.3%로 30인 이상 전체기업의 이직률(3.5%)과 기간제 비율(22.3%)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동시간 단축과 일·생활 균형 실천한 대표적인 기업에는 중견기업인 스템코가 있다. 스템코는 노사합의로 3조3교대를 4조3교대로 개편해 실 노동시간을 주 56 → 42시간으로 단축하고, 교대제 개편으로 창출된 일자리에 200여명의 청년층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했다.
사내하청 노동자 직접고용하거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한 기업도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2년간 계약직 1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였고, 파트 타임으로 운영되던 업무 중 반복적이고 숙련도를 요하는 직무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평가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직무사원 제도를 신설하였다.
SK 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지난 1년간 2400여 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임금 공유 프로그램 운영, 장애인 고용목표 설정 등 장년·장애인 일자리창출에 기여하며 동반성장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규모별로는 △중소기업(30∼299인) 42개 △중견(300∼999인)기업 40개 △대기업(1000인 이상) 18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47개 △전문·기술 서비스업 15개 △정보통신업 9개 △기타 업종 29개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일자리 으뜸기업에는 신용평가·금리 우대, 세무조사 유예, 정기 근로감독 면제 등 행·재정적 인센티브가 1∼3년간 제공된다.
이날 인증식에 참석한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으뜸기업은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벽이라고 느낄 때 그 벽을 마침내 넘어서는 담쟁이처럼, 남들이 힘들고 어렵다며 주저할 때 앞장서서 노동시간을 단축하여 일·생활의 균형을 실천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으뜸기업이 보여준 담쟁이 정신이 전국 산업현장 곳곳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민간기업 이며, 좋은 일자리는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만들어진다"며 “일자리 으뜸기업 외에도 많은 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규제혁신, 주력산업·신산업 혁신, 수출 활력 제고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부와 일자리위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이 사회에서도 존경받을 수 있도록 일자리 으뜸기업 우수사례를 계속해서 홍보하고 다른 기업의 벤치마킹을 유도해 ‘좋은 일자리 만들기’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