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6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이번 과정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소재·부품 산업을 자립하지 않고서는 경제 취약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심각하게 인식한 것이 큰 성과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서구의 화학 제품 개발업체인 경인양행을 방문해 "소재·부품산업의 자립은 어렵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인력을 양성하고 예산도 투입해서 소재부품 산업이 자립할 수 있는 과정을 가능한 한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세 가지 원료를 규제하겠다고 한 것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생태계에 큰 교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며 "8월에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되면 교란 행위가 벌어질 것 같아 걱정이 많지만 그동안 우리가 일방적으로 일본의 부품이나 소재 등에 의존해왔던 것을 어차피 극복해야 할 단계에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경인양행 와서 보니까 여기서 만드는 재료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어서 일본 사람들도 (경인양행이) 공급 안 해주면 어쩌나 걱정한다고 들었다"며 "(일본 기업들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외교적으로 잘 풀어가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테스트베드 센터 건립을 포함 반도체 소재·부품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2019년 세법개정안 당정협의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산업의) 연구개발 세제지원을 논의한 바 있다"며 "조만간 정부의 종합지원대책이 발표될 것이다. 기업인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 더 용기를 내게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테스트베드 센터 건립은 물론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 나누고 경청해서 정책과 제도, 예산으로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인천 서구의 정밀 화학제품 개발업체 경인양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