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조국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조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현재 고소 고발된 사건만 10건이 넘는데 당장 검찰수사를 받아야할 사람이다. 장관 자격은커녕 서울대 교수를 더이상 해서도 안 될 사람으로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고, 즉각 임명을 포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중에는 조국의 적은 조국이란 뜻의 '조적조', 조국의 어떤 논리도 조국이 깬다는 '만능조국'이라는 유행어까지 돌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고 조국 임명을 포기하시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국민이 거부하고 있다. 이 정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사람이 무슨 수로 사법개혁을 할 수 있겠다는 것인가"라며 "그럼에도 이 정권과 그 비호세력들은 청년들이 왜 분노하는지 모르고 있다. 조 후보자와 친문 세력들은 왜 진보 꼰대라는 비판을 받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 "'입진보에 대한 탄핵"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적합하다는 응답자가 18%에 불과한 여론조사에 이어서 오늘은 반대여론이 60%인 여론조사까지 나왔다"며 "이런 후보자가 기어이 장관된다고 한들 정상적 업무가 가능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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