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공사 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사망사고 역시 대부분 1군 건설사가 시공 중인 현장에서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지난 한 달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일부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건설안전종합정보망을 통해 신고받고 있다.
명단에 따르면 지난달 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총 8명으로 이 중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시 양천구 목동 빗물 저류 배수 시설 확장공사 현장에서만 총 3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건설사 6만1559곳 중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2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공사 현장에서 현장 근로자가 각각 1명씩 사망했다.
정부는 건설현장 산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건설사를 선정하고, 해당 건설사가 시공 중인 전체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불시점검을 착수했다.
첫 번째 불시점검 대상은 GS건설과 중흥토건·건설로 GS건설은 지난 3월18일 경북 안동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공사에서 구조물 붕괴로 3명이 사망한 사고를 포함해 상반기 중 5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중흥토건·건설도 3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지난 2년간 관련 법령을 대폭 개정하여 각 사업단계별로 안전장치를 강화했다"며 "현장 관리자는 물론 본사 경영진까지 업계 전반에 걸쳐 안전사고를 자발적으로 예방하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7월 상위 100위 업체 중 사망사고 발생 현황. 표/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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