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원더홀딩스에 전략 투자 단행…'던파' 개발자 허민, 넥슨 고문 합류
2019-09-09 16:27:21 2019-09-09 16:27:2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넥슨은 원더홀딩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신주인수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9년 허민 대표가 설립한 원더홀딩스는 e커머스 플랫폼 '위메프'와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에이스톰' 등을 소유한 지주회사다. 이번 투자로 넥슨과 원더홀딩스는 두 회사 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다. 넥슨은 원더홀딩스 산하 게임개발사인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의 게임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 허 대표는 넥슨의 외부 고문으로 넥슨 게임 개발의 전반에 참여한다.
 
허민 대표는 지난 2001년 네오플을 창립한 후, 2005년에 글로벌 인기작 '던전앤파이터(던파)'를 출시했다. 이후 네오플을 3800억원에 넥슨에 매각했다. 던파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넥슨에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가져다주고 있다. 이 게임은 글로벌 PC게임 매출 1위를 견고히 하며 글로벌 핵심 게임으로 성장했다.
 
허 대표의 넥슨 합류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한 넥슨 게임 개발·서비스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허 대표는 위메프 창업을 통해 국내 e커머스 시장의 기틀을 닦는 동시에 에이스톰과 원더피플에서 총괄프로듀서로 활동하며 게임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게임 개발에 대한 오랜 경험과 사업적 안목, 통찰력을 바탕으로 넥슨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벌써 업계에는 허 대표가 1인칭슈팅게임(FPS)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원더홀딩스의 자회사들은 게임, e커머스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넥슨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며 "특히 게임에 대한 허민 대표의 높은 열정과 통찰력은 앞으로 넥슨의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넥슨이 원더홀딩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사진/넥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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