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 대통령, 검찰 '조국 수사' 방해 중단해야"
"공보준칙 강화 빙자한 수사보도금지는 명백한 수사 외압"
2019-09-16 10:27:52 2019-09-16 10:27:5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의 부당한 검찰 인사 개입 겁박과 공보준칙 강화를 빙자한 검찰 수사 보도 금지 추진은 명백한 수사 외압이며 수사 방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검찰의 조국 수사를 계속 방해한다면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도 함께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소 정장 차림이 아닌 점퍼를 입고 회의에 참석한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장관 직책을 빼고 이름만 거론하며 발언을 이어나갔다.
 
황 대표는 "조국 문제는 개인과 일가의 비리를 넘어 이 정권 인사들이 대거 가담한 권력형 게이트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검찰은 조국 부부와 이 정권의 권력형 부패 카르텔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게이트의 장기화로 국정 붕괴에 대한 문재인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로지 조국 지키기에만 매달리면서 정상적 국정이 붕괴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남쪽 정부, 북쪽 정부'라고 말한 것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이며 위헌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즉시 발언을 공식 취소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공동 책임론을 제기했는데, 우리가 무엇을 잘못해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지 않았는가.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이 맞는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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