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앵커]
어떤 악재든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갑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쉽게 잡히질 않으면서 돼지고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유통업체들은 수입돈육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중국 등 역시 큰 피해를 본 터라 쉽지 않습니다. 김응태 기잡니다.
한 유통업체가 돼지고기를 가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국내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돼지 도매가격은 1㎏당 6166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돼지열병이 발병하기 전인 16일 도매가보다 약 35% 상승한 수준입니다.
도매가격이 인상되면서 유통업체에선 소비자 가격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형마트에선 돼지고깃값의 인상 시기를 1주에서 2주 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앞서 비축한 돼지고기 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가격 방어가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대형마트보다 가격 인상이 빠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온라인 유통채널은 상대적으로 재고 주기가 짧은 데다, 농가 직거래 비중이 높아 가격 인상에 더 빠르게 영향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만두와 햄 등을 판매하는 돈육 제조업체들도 돼지열병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과 대상 등은 국산 돼지고기보다 20%가량 저렴한 수입육 대체도 고려 중입니다.
한편 지난 20일 파주에서 나온 돼지열병 추가 의심 사례 2건은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다만 돼지열병 잠복기가 최대 3주 정도이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사태 악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돼지열병 사태가 확산될 경우 대형마트를 비롯한 돈육 가공품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늦추기 위해 수입산 대체를 늘릴 전망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응태입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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