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번영이다’ 인천시 남북교류기금 2030년 266억원 확대
국제 평화 협력 교류, 166건으로 증가...이종석 전 장관 "인천, 남북 교류에 중추 역할"
2019-09-25 14:36:30 2019-09-25 14:36:3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가 남북 교류 기금을 늘리고 교류 사업도 확대하는 등 평화가 번영이란 목표로 남북 협력 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인천시가 공개한 2030 미래이음 남북·국제 분야를 보면, 인천시는 정책 비전으로 ‘동북아 평화번영의 중심지 인천’을 설정했다.
 
이와 함께 △남북 교류의 전진 기지,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평화, △국제평화도시 위상 강화, △평화경제 협력기반 구축이란 4대 전략과 11개 세부 추진 과제를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천시는 남북 교류 기금을 확대 조성한다. 올해 46억원이었던 관련 기금을 2030년까지 266억원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시민 참여·민관 협력 평화 사업도 지금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시는 올해 19건이었던 협력 사업을 2030년 80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 평화 협력 교류도 올해 139건이었지만 2030년 166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용헌 인천시 남북교류협력 담당관은 “인천이 동북아시아의 경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평화 경제의 중요 지역임을 널리 알리겠다”며 “시민과 함께 논의해 보다 현실성 있는 남북국제분야 사업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분야 교류 행사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4일 한반도 평화경제시대의 전망과 인천의 역할을 모색해 보는 자리로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특강’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장관은 “한반도 평화경제시대를 맞이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서해경제공동특구, 환황해경제권 등이 실현되면 인천은 남·북,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을 아우르는 북방경제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 자체로 할 수 있는 남북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중앙정부와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실현을 위해 인천시가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의료원, 인천하나센터와 함께 ‘북한 이탈 주민 건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는 인천시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 주민들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통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세 기관은 △북한 이탈 주민 종합 건강 검진비 지원, △방문 건강 관리 및 무료 이동 검진·심리 검사·장례식장 이용 시 감면, △건강 취약 대상자 발굴 및 의료원과 연계한 의료서비스 홍보·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담당관은 “2018년 남북하나재단 북한 이탈 주민 사회통합조사에 따르면 북한 이탈 주민의 정기 건강검진비율은 61.6%로 일반주민 80.4%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북한 이탈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계를 확립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건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천의료원, 인천하나센터와 협력해 올해 10월부터 인천에 거주하는 30세 이상인 북한 이탈 주민 65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 범위 내에서 종합건강검진비를 지원한다. 2020년부터는 200명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헌 인천시 남북교류협력 담당관 이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2030 남북·국제 분야 설명회'에서 남북·국제 분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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