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가 선진 복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절차에 박차를 가한다. 2030년까지 빈곤층 자활성공률 50%를 목표로 세운 가운데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제반 지원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일 인천시가 공개한 ‘인천 2030 미래이음’ 복지·가족·건강·교육 분야를 보면, 인천시는 2030년까지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복지 실현을 위해 인복드림사업과 인천복지기준선 설정의 시민 참여형 복지 정책을 수립한다.
인복드림사업은 ‘당당한 시민과 함께 하는 풍요로운 인천 복지’를 뜻한다. 시민참여형 보편복지의 실현방안을 담고 있는데, 결핍과 질병 같은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인천시 설명이다.
유해숙 인천복지재단 대표는 “인복드림의 철학적 바탕은 사회적 가족에 있다”며 “가족의 우애를 인천시로 확장한 ‘사회적 우애’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족을 형성하고 사회적 돌봄을 구현할 것”이라고 인복드림의 비전을 밝혔다.
인천복지기준선 설정은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복지의 최저 기준과 적정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인천복지기준선 설정 중간보고회를 통해 소득, 주거, 돌봄, 건강, 교육 5개 분야에 연구용역 진행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지난 4월에 착수해 올 12월말 완료 예정인 해당 연구용역은 인천형 복지의 대표 과제로, 전용호 인천대 교수가 복지 기준선의 기본 방향과 선행 연구, 부문별 초안을 보고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복지 인력 533명을 충원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 제공으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탈수급 및 탈빈곤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으로 빈곤층 자활성공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여성친화도시 지정과 여성안심드림사업을 통해 성 평등지수를 상위 레벨로 상향해 양성 평등의 사회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여성친화도시의 경우 기존 2개 군·구에서 2021년까지 10개 군·구로 늘리며, 여성안심드림사업은 무인안심택배서비스와 안심 지킴이집 운영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더불어 부모와 아이들, 장애인, 노인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1464개 돌봄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돌봄시설은 노인·아동 돌봄과 같은 사회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공공부문이 사회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지역사회 내 선도적인 제공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인천시는 다수의 시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2인천의료원과 도서지역거점 안심보건지소도 건립한다. 특히 무상급식·무상교복·무상교육의 3무 실현을 통한 교육비 경감과 해외유수대학 유치로 우수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2030년에는 ‘복지특별시 인천’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복지와 가족, 건강, 교육 분야의 10년 중·장기 비전과 인천 복지기준선 중간보고회를 통해 더 발전된 인천만의 복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9월 남동구 남동사할린센터를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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