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마련에 속도를 낸다. 도는 공유자전거 운영을 비롯해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운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전동킥보드 등의 보관할 수 있는 다목적보관함 시범 설치에도 나선다. 도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0일 ‘2019년 공유경제 국제포럼’을 통해 공유경제 동향과 정책 사례 공유도 추진한다.
도내에서 수원의 경우 공유자전거 ‘모바이크’ 운행 종료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유자전거 750대를 이달동안 시범 운영한다.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시스템은 자전거 거치대나 무인 정보안내시스템 등이 아닌 스마트폰을 활용, GPS가 장착된 자전거를 시내 곳곳에 있는 자전거 주차공간에서 편리하게 대여 및 반납할 수 있다. 앱을 활성화하면 주변에 있는 자전거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가 나오고, 자전거를 찾아 스마트폰으로 자전거에 부착된 큐알코드를 스캔해 잠금을 해제한 후 이용하는 식이다. 이달은 무료로 이용하고, 내달부터는 모바이크와 같은 수준의 요금 체계인 20분 500원을 적용할 계획이다.
도는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서비스 실증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운행을 허용해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의 교통 불편 해소 가능성을 실증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지하철역·버스정류장 등에 전동킥보드 공유 주차장을 조성하고,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전동킥보드를 활용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대여와 공유는 앱을 통한 소액 결제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도는 실증 구간 내 횡단보도에 자전거 횡단도 설치와 자전거도로 노면표시 도색 등 안전한 주행 환경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하고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향후 공유경제 활성화에 따른 미래형 이동 수단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다목적보관함 설치도 병행한다. 도는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을 목표로 도에서 건설 중인 하남선 복선전철 미사역 내에 스마트 모빌리티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다목적보관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미래형 이동 수단으로 꼽히는 스마트 모빌리티는 지난 2016년 6만대에서 오는 2022년까지 2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인프라 확충 등 정책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빠르게 변화하는 교통수단 패러다임에 대비해 도민들의 교통 이용 편의를 증진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지자체 차원에서는 도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도는 공유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도민들과 정책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도 준비하고 있다. 도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0일 ‘공유경제의 진화-플랫폼의 경쟁과 협력(모빌리티 중심)’을 주제로 ‘2019년 공유경제 국제포럼’을 연다. 도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국내·외 공유경제 전문가와 함께 공유경제의 동향 등을 살피고, 공유경제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모빌리티 사례를 다뤄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공유경제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발표되는 사례는 △글로벌 플랫폼과 지역의 상생협력 △공유 모빌리티를 통한 교통 소외지역 해결방안 △공유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 협동조합 △우리나라의 택시-플랫폼 기업 간 상생 협력 등이다. 도 관계자는 “공유경제 국제포럼이 지역과 기업의 상생방안을 고민하고 공유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봄으로써 도민과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공유기업 및 사회적경제기업, 공정무역, 경기지역화폐 등 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공유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도민과의 공감대 형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 창조경제 혁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지난해 11월2일 열린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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