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등록되지 않은 도내 소형 지하수 관정 찾기 사업을 실시한다. 도는 가뭄피해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오는 30일까지 김포·남양주·시흥·안산 등에서 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심해진 농업 가뭄에 대한 효과적인 예측을 위해서는 정확한 지하수 관정 데이터가 필요하다. ‘경기도 농업 가뭄 예측시스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등록되지 않거나 방치된 소형 지하수 관정에 대한 데이터 축적을 통해 가뭄 취약 여부를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한다.
도는 방치된 관정을 찾아 시스템에 등록하면, 향후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해 관정 내 부식이나 오염된 지표수 등으로 발생하는 지하수 오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도민 제보 방식으로 이뤄지며, 미등록 관정에 대해 도청 데이터정책과를 통해 신고·접수하면 된다. 도는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신고·접수된 관정을 현장 조사한 뒤 신고 주민에게 포상금으로 소정의 지역화폐를 지급할 계획이다.
‘경기도 농업 가뭄 예측시스템’은 지하수 관정이나 저수지, 양·배수장, 기상정보 등 수자원 데이터를 수집·활용해 논·밭에 대한 가뭄 취약지역을 분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응준 도 데이터정책과장은 “미등록 관정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 데이터로 관리함으로써 농업 가뭄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부수적으로 지하수 오염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올해 시스템을 31개 전 시·군으로 확대해 분석 및 데이터 구축을 추진하고, 웹과 모바일을 통한 대민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도 이천 마장면에서 지난달 2일 열린 임금님표 이천쌀 ‘해들’ 첫 수확 행사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으로 벼를 베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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