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1주년을 맞은 올해 '조정래문학상'이 처음으로 제정됐다. 한국 중견작가들의 창작욕을 북돋고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코자 함이다. 첫 수상 작품으로 주최 측은 성석제 작가의 '왕은 안녕하시다'를 21일 공식 선정, 발표했다.
조정래문학상 선정 기준은 조정래 작가의 문학 정신에 있다.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태백산맥문학관 벽면에 육필로 새겨진 이 문구에 부합하는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된다.
조정래 작가. 사진/뉴시스
주최 측은 "'천하무적 입담의 최고봉'이라 불릴 정도로 책은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리 문학의 힘을 작품으로 증명한다"고 '왕은 안녕하시다' 선정 이유를 꼽았다.
상 제정으로 주최 측은 한국 문단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지난 10년 동안 흑자 경영을 기록한 문학관이 중견작가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기 위해 마련한 새 사업이다.
성석제 작가. 사진/뉴시스
주최 측은 "우리 선조들은 조선어 탄압을 일삼던 일제 시대 때도 '자비 출판'이란 자구책까지 써가며 책을 읽고 쓰는 의지를 발휘했다"며 "스마트폰 등 기술의 위협이 강력해도 한국문단의 현재인 중견작가들의 열정을 격려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정래문학상' 수상대상 작품은 해당 년도부터 3년 내에 발표된 장편소설과 소설집으로 한다. 매년 작가, 문학평론가, 문학전공 교수, 각 문예지 편집장, 일간지 문학 담당기자에게 추천을 의뢰하고 10편을 선정해 본심으로 넘긴다. 예심을 거친 작품 심사 후 선정 작품 작가에게 상금 1억을 제공한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2일 저녁 6시 벌교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을 기념하고자 전남 보성 태백산맥 문학공원에 들어선 조형물.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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