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카카오 주식 교환…AI·커머스·콘텐츠 분야 협력한다
양사간 시너지 협의체 신설…SKT 5G·카카오톡 서비스 역량 결합
2019-10-28 09:07:01 2019-10-28 09:07:01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지분 교환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함께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8일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속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기 위해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해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시너지 협의체의 대표 역할을 수행한다.  
 
양사는 ICT 산업에서 국가와 사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의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SK텔레콤은 통신과 서비스, 카카오는 플랫폼과 콘텐츠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유했다. 양사는 최근 5세대(5G) 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커머스·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변화가 촉발되고 있는 만큼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5G 시대 ICT 생태계 선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의 지분교환 구조. 자료/SK텔레콤·카카오
 
 
양사는 통신 분야에서는 SK텔레콤과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양사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과 카카오가 보유한 IP(지식 재산권)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할 예정이다. 미래 ICT 분야에서는 AI·IoT·금융 등 영역에서 양사의 기술 및 서비스 간 중장기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은 "카카오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5G와 모바일 플랫폼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ICT 산업 전반과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국내 ICT 기술과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ICT 대표기업인 양사가 글로벌 업체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ICT 생태계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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