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군 차기고속정 4척 추가 수주
총 16척 1조1000억원대 사업…"독보적 특수선 경쟁력 재입증"
2019-10-31 17:16:55 2019-10-31 17:16:55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한진중공업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 차기고속정(PKX-B) 4척을 추가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10월 초 차기고속정 13~16번함 4척에 대한 건조 입찰 결과 적격심사 1순위 대상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적격심사를 통과하고 방위사업청과 2460억원에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로써 차기고속정 총 16척, 1조1000억원대 물량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며 국내 중소형 전투함과 고속함정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향후 해군 함정 등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 차기고속정(PKX-B) 4척을 추가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한진중공업
 
차기고속정 사업은 1999년과 2002년 당시 제1, 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한 200톤급 차세대 고속정 건조 사업이다. 130mm 유도로켓과 76mm 함포,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를 장착함으로써 40mm와 20mm 함포만을 장착한 참수리 고속정에 비해 화력이 대폭 강화됐다. 추진체계는 워터제트 방식으로 어망이 있는 낮은 수심의 해역에서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근접전투를 위한 K-6 원격사격 통제체계, 함정 레이더 연동 표적자동추적 시스템 등 전투체계를 탑재해 기존 고속정 대비 전투력을 크게 강화했고, 기동성능과 탐지, 방어능력까지 대폭 향상해 명실상부한 차세대 전투함정으로 꼽힌다. 
 
해군은 차기고속정을 유도탄고속함과 함께 전방함대에 배치해 국가 해역을 사수하는 임무를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1972년 국내 최초의 경비정 ‘학생호’를 시작으로 국산 고속정 시대를 연 이래, 1990년대 초까지 해군의 주력 고속정이었던 참수리 고속정 100여척을 건조한 바 있다. 이어 차세대 고속함인 유도탄고속함 8척 건조를 도맡았으며, 차기고속정 사업에서도 16척의 수주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상륙함과 중소형 전투함, 고속함정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함정 건조에 만전을 기해 국가 해역 수호에 일익을 담당하는 방위사업체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1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해군 200t급 신형 고속정 참수리(PKMR) 212·213·215호의 진수식이 열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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