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검찰, 세월호 사건 재수사 본격 착수
2019-11-11 14:57:16 2019-11-11 14:57:3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앵커]
 
세월호 사건에 대한 검찰 재수사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첫 수사 대상은 다섯시간 가까이 병원 후송을 하지 않아 숨진 단원고 학생 사건 책임자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해훈 기자. 세월호 의혹 어느 부분이 첫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수사단은 그동안의 수사 자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한 자료 등을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자료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수사 방향도 설정될 예정입니다. 우선 특조위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에 관한 적정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특조위는 당일 세 번째로 발견된 희생자부터는 두 번째 희생자 발견 시각 이후 5시간40여분이 지난 오후 5시24분쯤 이후에야 발견되는 등 구조수색 등의 적정성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세 번째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은 당일 오후 5시24분쯤 해경에 의해 발견됐지만, 세 차례나 헬기로 이송될 기회를 놓친 후 세 차례나 함정을 추가로 갈아타면서 발견된 지 4시간41분이 지난 오후 10시5분쯤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헬기로 이송됐다면 소요 시간은 20분 정도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A군은 사체검안서상 그날 오후 10시10분 사망했습니다.
 
[앵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고소·고발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가족협의회가 고소·고발할 예정인 참사 관련자 총 122명의 혐의도 이번 수사단의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협의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정부 책임자 9명과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구조 관계자 29명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심재철 의원 등 전·현직 의원 26명,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 등 보수단체 회원 11명은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협의회는 오는 13일까지 1차 국민 고발인 서명을 받아 15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앵커]
 
수사단 인선은 어떻게 구성됐습니까?
 
[기자]
 
네. 지난 6일 대검찰청에서 발표한 대로 수사단장은 임관혁 안산지청장이 맡았습니다. 부장검사로는 조대호 대검찰청 인권수사자문관, 용성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이 합류했고, 평검사 5명도 수사에 참여합니다. 이들 평검사는 삼성 바이오로직스 의혹, 부산항운노조 취업 비리 의혹 등의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수사단은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됐고, 이번 수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지휘를 받게 됩니다. 임관혁 단장은 잠시 후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에서 이번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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