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계양산 보호 종합 계획 서둘러 마련해야”
멸종 위기 곤충 등 509종 서식...방문객 늘어나며 훼손 정도 우려
2019-11-11 16:02:30 2019-11-11 16:02:3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녹색연합이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계양산 보호 종합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11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1년 계양산보호조례가 제정돼 조례에 따라 계양산 보호 종합계획을 마련해야 하지만 아직 관련 방안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계양산은 롯데건설에서 골프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10월 롯데건설이 제기한 행정소송이 대법원에서 기각되며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그 사이 계양산의 생태적 가치가 제대로 기록되지 못하고, 하루 평균 1만5000명 이상이 계양산을 찾으면서 수많은 샛길이 생겨났을뿐 아니라 크고 작은 사업으로 인해 훼손 정도가 심하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계양산 보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월6일부터 10월11일까지 4명의 전문가와 32명의 숲해설가들과 함께 계양산 생태환경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계양산에 서식 중인 쌍꼬리부전나비, 대모잠자리, 물장군 등 멸종위기종과 희귀종인 사마귀게거미 등 총 509종이 확인됐다. 식물종으로는 지난 2004년부터 자체 조사를 시작해 총 608종이 확인됐다.
 
조류종으로는 2011년부터 진행한 조사에서 총 62종이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서류는 3목 6과 9종, 파충류는 1목 3과 7종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서 제대로 된 생태조사를 바탕으로 계양산 보호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종합계획 수립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녹색연합은 11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산 보호 종합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정등용 기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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