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매주 2회 이상 북부청사 구내식당을 통해 돼지갈비찜과 제육볶음 등 도내 돼지고기를 재료로 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파주·연천 등 경기도 북부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도는 다양한 형태의 소비 촉진 행사 및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달 들어 ‘우리돼지 한돈 살리기 캠페인’과 ‘우리돼지 소비촉진 한마당’ 등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도내 시·군도 ASF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대대적인 돼지고기 소비촉진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와 도내 31개 시·군은 돼지고기의 안전성 및 우수성을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시·군 주민센터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법을 교육함으로써 지속적인 소비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교 및 시·군 단체급식시설에 돼지고기 메뉴를 편성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국회에서 12일 열린 ‘2019 국회 우리 한돈 사랑 캠페인’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돼지 모자를 쓰고 한돈 홍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재명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9 국회 우리 한돈 사랑 캠페인’에 참가, 1일 한돈 홍보대사를 맡았다. 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ASF로 고통받고 있는 양돈농가를 응원하고자 마련됐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돈 농가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ASF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도 펼친다. 이번 모금은 ASF로 피해를 입은 도내 축산농가의 자립 향상과 생계 복원 지원을 목표로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목표액은 10억원이다. 도에 따르면 현재 피해 농가에는 현행법에 따라 농가당 매달 최소 67만원에서 최대 337만원까지 6개월간 생계안정자금이 지급되고 있지만, 살처분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도 동물방역위생과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머리·꼬리·발·내장 등을 제거한 돼지고기 지육의 전국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킬로그램 당 3210원”이라며 “ASF 발병 전인 지난 9월11일 평균 가격인 킬로그램 당 4336원과 비교해 25% 이상 하락했다”고 했다. 이어 “ASF는 사람에게 무해하며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는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하게 공급되고 있다”며 “안심하고 돼지고기 소비촉진에 동참해 양돈농가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도청에서 12일 열린 돼지고기 소비촉진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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