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재명 "일자리, 혁신창업에서 나온다"…청년 지원 약속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사업단서 청년정책 간담회
2019-11-23 06:00:00 2019-11-23 06:00:0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새로운 일자리가 혁신창업에서 나오고, 재벌 대기업들은 오히려 고용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시대에 걸맞은 혁신창업을 경기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거기서 새로운 길을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남양주에 있는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사업단에서 22일 열린 청년창업·취업지원 정책 현안 간담회에서 “과거에는 고용과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 방편이었지만 그런 기회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길은 혁신 창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는 창업과 취업지원·복지 등 경기도형 청년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도는 이번 간담회 건의사항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의한 뒤 법적 근거와 추진 가능성,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청년정책 추진 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 시대를 이끌어나갈 청년들의 혁신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사업단에서 22일 열린 청년정책 현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간담회에서는 시대 변화에 따른 정책방향 변화가 주목받았다. 이 지사는 “‘청년들은 실패가 재산이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는 기회가 많던 과거의 말들이 여전히 청년세대를 옥죄고 있다”며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야 하는데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과거와는 달리 재벌 대기업은 고용을 줄이고 있는 반면 새로운 일자리는 혁신창업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과거 청년은 희망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절망의 상징이 돼가고 있다”고 했다. 또 “청년이 자기 영역에서 열정을 갖고 새로운 일을 기획하고 현실화하는 것이 일상화돼야 하는데 요즘은 예외적인 현상이 됐다”며 “미래의 국가와 사회에 대한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은 다양했다. 김동윤 경기도청년정책위원은 “스타트업은 주로 혁신을 기반으로 한 창업회사이기 때문에 동북부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다”며 “창업 양성과 취업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모두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라고 건의했다. 이어 “필요한 건 초기 자금”이라며 “공간도 중요하지만. 초기자금 지원이 굉장히 까다롭고, 많은 청년이 좌절을 느끼곤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사업단에서 22일 열린 청년정책 현안 간담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경기도
 
박두환 (주)코크스나인 대표는 “기술 개발 시 특허를 획득해야 하는데, 공인인증 장비 사용료가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기관과의 연계 등 이와 관련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고필재 남양주시 청년정책부위원장은 “청년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로 활용할 청년대상 종합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 과제를 진단하고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의원은 “남양주 지역에는 총인구가 70만명 조금 넘었는데, 그중에 18~39세 청년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인구가 약 20만명 정도 된다”며 “인구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젊은 도시인데, 남양주는 다운타운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청년들이 아침에 세수하고 일어나서는 서울이나 타지로 가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밤에 남양주 집으로 와서 자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청년들이 창업은커녕 청년들끼리 모여서 뭐든 진지한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청년들이 낮 시간을 서울에 가서 보내지 않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도의 청년정책 강화를 위해 도입한 ‘청년정책관과 청년비서관 제도’를 소개하며 청년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청년정책조직, 기고가, 활동가들과 함께 좋은 방안을 모색하고 컨설팅, 노하우, 제도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들의 혁신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데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사업단에서 22일 열린 청년정책 현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식 기자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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