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 "하반기 IT부문 수요 둔화 우려감 상존"

견조한 실적 달성엔 환율상승과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 '톡톡'

주우식 삼성전자 IR팀 부사장은 25일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 기록과 관련, “환율 상승과 일부 경쟁사의 부진 등 외부 요인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보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는 선진시장 경기위축, 메모리 시황 악화, 원자재 가격 급등, 경영계획의 미확정 등 어려운 경영여건의 연속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가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가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대 효과를 봤으며, 계절적 요인으로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 부사장은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간의 우려감을 내보였다.

 

주 부사장은 “2분기는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 조짐, 메모리 시황 회복 불투명, 휴대폰.TV 등 세트 제품의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접어들면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대가 기대되지만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IT부문의 수요 둔화 우려감이 상존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유로화 강세, 환율 약세에 따라 경쟁사에 비해 환율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며,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도 이 같은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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