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진에어·삼호 3년연속 장애인 고용 위반
장애인 고용의무 이행 노력 안한 459곳 공표, 대기업 26개 달해
2019-12-17 14:27:51 2019-12-17 14:58:41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대한항공·진에어·삼호 등이 3년 연속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위반해 명단 공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장애인 고용률이 매우 낮아 사전 예고 대상으로 선정됐음에도, 신규 채용이나 구인 신청 등 명단 공표에서 제외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3년연속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으로 공표된 곳은 194개소에 달했다.
 
3년 연속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으로 공표된 곳이 194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17일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의무 이행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459개 기관·기업의 명단을 공표했다. 명단 공개 대상은 작년 12월 장애인 고용률이 명단 공표 기준에 해당해 명단 공개가 예고된 1167곳 중 올해 11월까지 신규 채용 등 장애인 고용 노력을 하지 않은 기관과 기업들이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상시 50인 이상), 민간기업(상시 300인 이상)은 각각 2.56%, 1.45% 이상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명단 공표 대상이 된다.
 
고용부는 명단 공개시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아도 기업이 신규채용, 구인진행, 지원고용 등 장애인 고용 의무 노력을 기울이면 명단에서 제외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약 6개월간 신규채용 등 장애인 고용을 위해 노력한 708개소를 제외한 459개소의 명단이 공개됐다.
 
459개소중 중 공공기관은 20개소, 민간기업은 439개소다. 이중 대기업 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 속하는 기업은 26개소다.
 
3년 연속 명단 공표 대상에 포함된 대기업 집단은 대림의 주식회사 삼호, 고려개발, 한진의 진에어, 대한항공, 코오롱의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벌, 지에스의 지에스엔텍, 자이에너지운영, 엘지의 하이엠솔루텍주식회사, 현대중공업의 현대이엔티 등 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총 20개소로 그 중 국방기술품질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3년 연속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연구직이 다수인 중소기업연구원의 경우 장애인이 전혀 없었지만 사내 카페, 자료 입력, 문서 정리 분야에 발달장애인 6명을 채용을 전제로 지원 고용하고, 내년 인사규칙 개정을 통해 공무직 6급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명단 공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장애인 고용을 위한 기업의 노력도 눈에 띄었다. 의료업 중 김포우리병원은 공단과 장애인 고용증진 협약을 체결하고 발달장애인 12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전북대병원은 공단의 맞춤훈련을 통해 직업능력개발 후 7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호텔업 중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은 사전 예고 당시 장애인 4, 장애인 고용률 0.83%에 불과했지만 주방보조 및 사무보조 등의 직무에 중증장애인 7명을 추가 채용해 12월 말까지 장애인 고용률 3.99%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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