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유망기업 4개사가 서울에 총 3억3000만불(4000억원)을 투자한다. 빅데이터·인공지능·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신성장 동력 산업분야 혁신기업의 사업장과 R&D센터를 향후 서울에 설립한다. 600명 이상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국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실리콘밸리 코트라(KOTRA) 무역관에서 이러한 내용의 투자유치를 약속하는 MOU를 4개사 대표 등과 체결했다. 투자유치가 성사된 4개 기업은 TIS, 빌드블록, 라이언 반도체, 팔로젠이다.
TIS는 향후 5년간 총 2억불을 투자해 서울에 54개 클라우드키친을 조성·운영한다. 연구개발(R&D) 인력 114명을 포함해 총 417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클라우드키친에 입주한 국내업체가 TIS 본사나 자회사가 있는 LA, 싱가포르, 영국 등 해외로 진출할 경우 지원한다.
기존의 사업 모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입주업체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주문~생산~배달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수요·공급을 분석해 최적의 메뉴를 추천해주는 등의 방식이다. 국내 산업구조 고도화에 필요한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국내·외 기업들과도 공유해 국내 클라우드키친 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 벤처기업 3개사는 최근 국내 투자유치 유망분야로 각광받는 혁신성장 분야 기업들이다. 총 3000만불을 서울에 투자해 각 기업의 R&D센터를 서울에 조성할 예정이다. 빌드블록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서울에 R&D센터를 서울에 유치하고, 향후 5년간 1000만불을 투자하고 50명을 신규고용한다.
라이언 반도체는 스마트폰 고속충전 집적회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생산업체로 서울 R&D센터 설립에 향후 5년간 1000만불을 투자하고, 37명을 신규고용한다. 팔로젠은 IT 융복합 바이오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향후 5년간 1000만불을 투자하고 100명을 신규 고용한다.
아울러 박원순 시장은 페이팔, 드롭박스 같은 글로벌 혁신기업을 배출한 액셀러레이터 플러그 앤 플레이 테크센터(Plug and Play Tech Center)와도 MOU를 체결했다. 향후 긴밀히 협력해 서울의 창업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고 유망 창업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6대 거점을 중심으로 창업 인프라를 확대하고 혁신창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조성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서울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이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런던 브리드(London Breed) 시장과 면담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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