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그의 향후 정치행보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반문재인'을 명분으로 보수통합에 합류할지, 바른미래당에 복귀해 당 재건에 나설지, 아니면 또 다시 '새정치'의 깃발을 들고 신당창당 등 독자행보를 할지 등에 관심이 모인다.
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귀국은 이르면 15일, 늦어도 설 연휴(24일)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서인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이 예고된 22일 전후가 주목된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 이대로 좋은가? 미래 정책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영상메세지가 재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의 이번 귀국이 4월15일 열리는 21대 총선에서 일정 역할을 하고, 이후 2022년 대선을 노리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총선까지 시간이 촉박해 '독자행보'로 총선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일단 중도진영을 규합하고, 그 대표로 야권통합 논의에 참여해 주도권을 쥐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는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지난 2일 정계복귀를 선언하며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 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서 기존 정치세력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한 신간에서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비전으로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 등을 제시하고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이 국민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21세기북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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