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 11월 시중 통화량 증가율이 9월에 이어 3개월 연속 7%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광의통화(M2)는 2893조1000억원(평잔·원계열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하며, 지난 9월(7.6%)부터 3개월 연속 7%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광의통화(M2)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다. M2 증가율은 지난 2016년 7%대 수준을 유지하다 금리 인상기로 전환된 이후 2017년 4~6%대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6% 증가율을 지속해오다 올해 9월 들어 처음으로 7%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7.5%) 이후 처음이다.
설날을 일주일 앞둔 지난해 1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직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설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8조6000억원,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6조2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부가세 납부 등으로 유출됐던 기업의 결제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증가했다"면서 "신예대율 규제에 대비한 예금취급 기관의 예금 유치 노력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2조원, 보험사, 연기금, 증권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이 5조8000억원, 기업이 3조4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사회보장기구나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은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단기성 부동자금을 나타내는 M1(협의통화)DMS 11월말 기준 902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0% 올랐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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