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KCGI가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자투표제 도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소액주주 참여를 늘리기 위한 속내로 풀이된다.
KCGI는 "한진·한진칼 이사회와 이사들에게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와 이후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실시하도록 이사회에서 결의하라고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이어 "주총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면 주주들의 참여가 용이해질 뿐 아니라 주총 관련 업무 처리 시간이 단축되고 의결 정족수 확보를 위한 비용도 절감된다"며 "한진과 한진칼이 전자투표제 요청을 받아들여 주주와 회사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KCGI는 지난해 2월에도 한진과 한진칼 이사회에 주총 전자투표제 도입을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처럼 KCGI가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는 이유는 소액주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KCGI는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 최대주주로 17.29%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지분율을 합치며 '3자 연합군'을 구성했는데, 이 외 대주주들이 모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쪽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 지지를 얻기 위해 오는 3월 주총을 앞두고 전자투표제 도입을 다시 한번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진칼은 오는 7일 이사회를 열어 주총에 상정할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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