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100만개, 1000원 이하로 판매”
중기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발표…가격 안정화·실버 세대 지원에 초점
2020-02-10 14:01:28 2020-02-10 14:01:28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널뛰기 중인 마스크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개 물량을 확보하고 1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에 나선다. 판매는 공적 유통채널인 공영홈쇼핑 방송을 통해 진행되며 날짜 외에 정해진 시간대가 없는 게릴라 식이다. 이는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실버 세대를 위한 차원이란게 중기부 설명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10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공영홈쇼핑은 마스크 100만개와 손 세정제 14만개를 확보해 2월17일 손 소독제 2만개, 19일 마스크 15만개를 10분 간 게릴라 방송으로 각각 판매한다. 물량 조기 소진을 막기 위해 구매는 1인당 1세트로 제한된다. 손 소독제 5개, 마스크 30~40개가 각각 1세트다.
 
박 장관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 가격이 3000원 수준인데, 이번 공영홈쇼핑에서는 1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마스크 가격을 안정화 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영홈쇼핑은 이번 판매를 온라인이 아닌 방송 시청을 통한 전화 주문 형식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구매가 익숙치 않은 50~70대 연령의 구매층을 배려한 것이다. 이와 함께 허위 주문 방지와 불필요한 세트 구성을 최소화 해 최대한 많은 국민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실버 세대를 배려해 시니어 전문 상담원을 구성해 확대 배치했다”면서 “관계 부처와 납품 협력사에서 물량 확보에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외에 중기부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에 안전한 공장 조업 재개를 위해 마스크 1만개를 구호 물품으로 지원했다. 국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전통시장 및 상인회를 통해 30만개의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
 
박 장관은 “민간과 정부가 마음을 함께 모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중기부도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해 정책적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9일 중국 춘절 연휴 기간이 끝난 후 중국 진출 중소기업 조업이 재개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조업 재개 여부에 따라 1, 2 단계 전략으로 대응책을 준비했는데 2단계 대응은 당장 필요하지 않게 됐다”며 “중국 진출 기업의 조업 재개는 국내 완성품 수출에 직결되기 때문에 마스크 등 긴급 구호 물품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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