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인 돌봄에 예방적 복지 강화…소득·연령 등 기준 완화
긴급상황 등 고려…필요시 지원
2020-02-18 15:46:02 2020-02-18 15:46:02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노인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도내 노인 대상 재가지원서비스를 맞춤형 지원으로 확대한다. 경제적·정신적·신체적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취약 노인들에게 일상생활지원과 정서지원, 정기적 사례관리 등을 제공해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도는 노인상담사업 활성화 계획 등을 병행, 예방적 복지 개념을 강화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재가노인지원서비스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대상자 기준 변경 등을 통해 그 범위를 넓힌다. 기존 서비스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노인과 기타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긴급 지원 대상자였지만, 올해는 예방적 복지를 위해 서비스 제공 범위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도는 긴급 지원 대상자 범위를 확대해 소득이나 연령 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갑작스러운 사고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경우, 법정 보호자 장거리 거주 등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작년까지는 1개월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한 경우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올해부터는 회복이 어려운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3개월 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도가 확대하는 서비스 대상자 범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알코올 의존이나 우울 및 자살 등의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노인 △소득 기준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나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경우, 그 외 법정 보호자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농·어촌 및 산간지대 노인 △의료기관 장기 입원 시 추가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등이다.
 
경기도청 잔디광장에서 지난달 22일 노인 등 사회적일자리 생산품의 홍보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한 특별 판매장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나 우울 등 정신적·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 심리 상담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도 확대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경기도의 특성을 고려해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농·어촌 및 산간지대의 어르신들, 긴급히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 돌봄 서비스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이용을 원할 경우 해당 지자체 주민센터나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를 통해 상담 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도는 도내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노인상담사업 활성화 계획을 함께 시행한다. 이는 도내 거주 노인 및 노인 가족에게 종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지원을 통해 이들의 생활안정과 복리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내용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보면 △시·군 노인상담센터 상담시스템 데이터베이스 고도화 △도내 31개 시·군 전체 노인상담센터 운영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지원하는 주치상담사 역할 등이다.
 
도는 올해 시·군노인상담센터 상담시스템 데이터베이스 고도화를 통해 빅데이터를 구축·분석하고, 노인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상담과 해결방안 제시로 상담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도에는 현재 경기도노인종합상담센터를 거점으로 도내 31개 시·군에 노인복지관 56곳과 하남 영락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1곳, 구리시노인상담센터 1곳 등 총 58곳이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31개 시·군 전체 노인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형태다. 도의 노인상담은 해당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지원하는 형태로 내방객뿐만 아니라 대상자를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주치상담사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총 5만8755명이 상담서비스를 이용했으며, 노인 인식개선 및 노인문제 예방 교육(2만4413명)과 개인 및 집단상담(2만81명), 심리검사(1만4261건) 등으로 집계됐다. 도는 상담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상담 분과모임 진행과 SNS를 활용한 홍보 및 상담정보 내용 개발 등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경기도청 잔디광장에서 지난달 22일 노인 등 사회적일자리 생산품의 홍보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한 특별 판매장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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