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주식투자)①강소기업 주기수익률 코스닥 크게 웃돌아
3개월 수익률, 코스닥 4배…에스엔에스텍 110% 상승
2020-02-21 01:00:00 2020-02-21 01: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소재·부품·장비로 통칭되는 '소부장'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투자업계의 든든한 지원을 뒷받침으로 소부장 상장사는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개별종목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상장된 소부장 강소기업들의 주가 역시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0개 기업 중 나머지인 45개도 선발될 예정이어서 이미 선정된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는 소부장 종목 투자에 있어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에스앤에스텍·피앤이솔루션·아모그린텍 초강세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 55개 중 상장기업은 17개 회사(코스닥 16사·코넥스 1사)다. 20일 이들의 최근 3개월 주가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6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20.6% 올라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5.5%)을 크게 앞질렀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 발표 이후 정부부처 내외에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강소기업 100프로젝트에 이어 한국거래소의 소재부품 전문기업 상장지원 방안까지 나오며 여러 가지 변화를 맞았다"며 "외산 소재의 수입 대체가 가능한 소재기업, 공급 물량 확대로 경쟁력이 높아진 부품주, 올해 주요 세트 메이커들의 투자가 예상되는 장비주까지 그 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무려 110.5% 오른 에스앤에스텍(101490)과 각각 62.7%, 58.6%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피앤이솔루션, 아모그린텍을 비롯해 16개 코스닥기업 중 10사의 주가가 코스닥보다 많이 올랐다. 그보다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 오이솔루션(138080), 한라IMS 등 3곳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부문에 가장 많은 기업이 포함됐다. 전기전자 종목은 대주전자재료, 비츠로셀, 쎄미시스코, 알에스오토메이션, 오이솔루션, 인텔리안테크, 피앤이솔루션, 한라IMS, 비나텍(코넥스)다. 
 
기초화학 부문에는 애니젠, 한국바이오젠이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에스앤에스텍, 반도체 부문에는 디엔에프, 마이크로프랜드, 파크시스템스가 포함된다. 대양전기공업, 아모그린텍은 자동차업종에 속해 있다. 
 
비츠로셀, 영업이익 1위
 
17개 상장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672억원(2018년 기준)이다. 개별 실적을 보면 대양전기공업(108380)이 1229억원, 영업이익은 비츠로셀이 196억원으로 가장 많다. 
 
선정된 강소기업에게는 빠른 기술혁신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벤처투자, 사업화 자금, 연구인력, 수출, 마케팅 등 5년간 최대 182억원이 지원된다. 지원만큼 관리도 철저하게 진행되는데, 상시 모니터링과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성과평가 결과가 미흡하거나, 프로젝트를 계속 수행하기 곤란한 경우 강소기업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비츠로셀(082920)은 국내 최대 리튬1차전지 제조업체다. 1차전지는 2차전지와 달리 충전은 되지 않지만, 수명이 10년으로 길고 영하 50도의 혹한에서도 견뎌 에너지산업, 안보산업, 전자산업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 
 
이 밖에 피앤이솔루션(131390)디엔에프(092070)인텔리안테크(189300) 등도 영업이익 규모가 100억원을 넘는다.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 충전기, 방전기, 전기차 충전기, 에너지 저장장치 등 배터리 검사 장비와 생산 후공정 장비를 개발하고 국산화한 기업이다. 국내 2차전지 업계가 외산장비 대신 국산장비를 이용해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엔에프는 반도체소자 형성용 박막재료 전문기업으로 패터닝 희생막 재료인 DPT, QPT 재료, 저온 공정용 SiO/SiN 재료 등을 생산한다. 
 
인텔리안테크는 해상용 위성통신, 위성방송수신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위성통신 안테나의 핵심기술인 RF 설계, 안테나 제어기술, 페데스탈 설계기술, 항공우주 복합소재 발굴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상위 수준의 원천기술, 응용기술 및 생산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은 위성통신 안테나 시스템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매출액이 가장 큰 대양전기공업은 방위, 철도, 조선·해양기자재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특히 선박용 조명시장에서 존재감이 크다. 자동차 주행안전제어용 압력센서를 생산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자동차 주행안전제어 센서의 핵심인 반도체 소자와 모듈 제품 개발을 진행해 2014년 이후 차량용 ESC 시스템 압력센서를 양산했다. 2018년에는 수소 탱크용 압력센서 양산을 시작했고 신호처리 IC 개발로 차세대 압력센서 개발도 추진 중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