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물량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이 팔 때는 아니다.”
25일 오전 국내증시가 대북 리스크가 추가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군 전투태세 돌입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증권가에 퍼지면서 코스피지수는 1550선을 하회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급등하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시각 원달러 환율은 1259.40원으로 3.7% 상승하는 불안한 상황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것으로 증권사들은 진단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은 대내외 악재가 모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전 지수 하단인 1550선 지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종목별 주가 변동성 확대로 일부 손절매물량(Loss cut)이 나오고 있지만 투신권과 기금의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는 상황인만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추가 하락할 경우 1550선을 소폭 하회할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수준이 하단”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과 기관은 대규모 손절 물량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하락시 오히려 기관은 기금을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은 매수하거나 매도 규모를 줄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이하로 내려간다면 투매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의 경우 최근 지수움직임에 일치하는 반응을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지수 하락이 나타날 경우 손절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이 관심을 보였던 전기전자와 금융, 자동차업종에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는 연구원 대부분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종에 대한 실적 추정치가 여전히 타업종보다 월등히 양호한 상황인만큼 성급한 매도시기는 아니라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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